조 단위 사기의 설계자가 100억이면 경제사범이지만, 조 단위가 되면 뭐라고 부르겠느냐고 묻는 영화 의 첫 장면은 저에게 상당한 울림을 주었습니다. 몇 년 전 한 자산운용사의 유사수신 사건 회생 자문을 맡았을 때 목격한 내부 보고서의 비린내가 그대로 떠오르는 순간이었기 때문입니다. 오늘은 이병헌, 강동원, 김우빈이라는 믿음직한 배우들이 펼치는 이 치열한 범죄 스릴러를 단순한 영화 리뷰를 넘어, '유사수신'과 '로비장부', '금융사기'의 관점에서 깊이 있게 분석해보려 합니다. 영화 속 드라마가 현실의 법리와 어떻게 연결되는지, 또 어디에서 괴리가 발생하는지 함께 살펴보시죠. 유사수신의 구조, 권력은 어떻게 신뢰를 판매하는가 영화 속 진현필 회장(이병헌 분)이 운영하는 '원 네트워크'는 전형적인 유사수신..